월간홈유1(22)

1월 5일 곤지암에서 다시 모이다 
 & ‘축구인문학 스케치’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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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해를 맞아 곤지암에서 다시 모였다. 빅 뉴스(Big News)는 ‘축구인문학 스케치’라는 제목으로 축구선교에 관한 책이 1월 3일자로 출간된 것이다. 이 책은 홈유 감독 우도환 목사가 초등시절부터 지금까지 약 50여년간 축구를 하면서 깨달은 원리들과 체험을 모아 집필한 것이다. 얼핏 사나운 전쟁처럼 보이는 축구이지만 그 안에 인문학적 요소와 신학적 진리가 많이 담겨있음을 발견하고 글로 표현한 내용들이다. 이 책을 정독하고 나면 왜 우리의 축구가 ‘샬롬축구’라고 불리는지 그 이유를 명확하게 알게 될 것이다. 출간과 더불어 가장 먼저 홈유 단원들과 나눌 수 있게 되어 더 감사하고 기쁜 일이다. 

1월 12일 분당 율동공원에서 다시 율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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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업 캠퍼스에서는 전국 풋살 대회가 열린다 하여 장소를 율동공원으로 이동하였다. 눈도 다 녹지 않아 걱정했는데, 결과는 대 만족이었다. 눈과 잔디가 적당한 비율로 섞여 시각적 효과도 좋은데다가 날씨가 쌀쌀한데도 너무 재미있는 장면들이 연출되어 깔깔 웃느라 정신을 못 차렸다. 아메리카 원주민처럼 괴성(?)을 지르며 이리 저리 날뛰는 모습을 보니 이것이 홈스쿨의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되었다. 하지만 한편으로 바램이 절로 나온다. 이렇게 즐겁게 축구하면서도 성품과 축구실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기를. 그리하여 멋진 축구선교팀이 탄생되기를. 

1월19일 온라인 수업-포지션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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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대설 주위보가 내렸다. 무리해서 모일 상황은 아닌 것 같아 온 라인 축구 수업을 했다. 수업을 하고 보니 나름대로 유익함이 많았다. 축구장에서 축구이론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은 하지만 전달에는 한계가 있다. 충분히 설명할 수가 없다. 이러한 아쉬움이 80분 온 라인 수업을 통해서 상당 부분 해소된다. 오늘은 축구에 있어서 기본 포지션의 개념과 특성, 자질 등에 대해 논했다. 초등 4년차 정도 되면 기본 포지션의 개념이 있어야 하고 자기의 주포지션을 발견해야 한다. 주 포지션이 있어야 멀티 플레이도 가능한 것이다. 아마추어 학생들이 마치 금붕어떼처럼 와르르 몰려 다니는 것은 기본적으로 포지션 개념이 없기 때문이다. 금붕어가 먹이를 따라 우르르 몰려 다니듯이 아마추어들은 축구공을 따라 ‘와!’하고 몰려다닌다. 축구의 포지션 개념은 성령의 은사와 연관성이 있다. 자신이 받은 주 은사가 있듯이 주 포지션을 따라 움직이면 그 때부터 축구는 한결 더 재미있어지고 역동성이 생긴다. 

1월 26일 홈유 초창기 선배가 방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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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몇 가정이 동시에 불참하는 바람에 연습을 하기가 어려웠다. 연습도 기본 대형이 갖추어져야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 와중에도 감사한 것은 홈유 초창기에 함께 축구했던 김태영 선배가 축구장을 방문한 것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수비수였던 김태영 선수와 같은 이름이다. 김태영 선배는 중 2 때 홈유에 참여하여 고등 2년까지 거의 빠지지 않고 축구에 참석했었다. 경기도 화성에서 파주까지 2시간 30분 거리를 매 주 운전해주신 어머니도 대단하고, 동료가 없는데도 인내하며 축구에 임한 태영의 자세도 참 고마웠다. 그래서 홈유에 두 가지 전통이 생겼다. 하나는 마음만 있으면 거리는 뛰어 넘는다는 것 – 가끔 이동 거리가 1시간이 안되는 데도 멀다며 샬롬 축구를 포기하는 가정들이 있다. 그럼 현실적으로 10분, 20분내에 자신이 원하는 좋은 축구 팀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그럴 확률이 얼마나 될까. 태영 선배의 솔선수범으로 ‘이동거리가 2시간이 넘지 않으면 말을 꺼내지 말라’는 속담이 생겼다. 또 하나는 홈유 축구는 최소 고등 2년까지 하라는 것이다. 홈유 축구를 초등 시절에 재미삼아 대충하다가 중학교에 가면 뒤도 안 돌아 보고 그만두는 가정들이 많이 있다. 그러면 열매가 없는 것이 당연하다. 초등시절부터 쌓은 축구실력은 고등 때 1차 열매가 나타난다. 태영 선배는 고등과정을 졸업하고 미국 미네소타 주립대학 항공 운항학과에 입학하여 공부를 했다. 그 후 한국에 귀국하여 군 복무를 마치고 금년 여름 미국 대학에 복학하여 공부를 마칠 준비를 하고 있다. 이 날 방문한 것도 아르바이트 시간을 조정하여 하루 시간을 낸 것이다. 4년간 함께 축구 했던 감독을 찾아 인사하고 홈유 후배들도 보고 싶다는 배려에서 이 날 방문이 이루어진 것이다. 태영 선배는 미국 대학에 있을 때도 대학 축구부에 가입하여 세계 각국에서 온 선수들과 경기를 했었다. 이 날 어린 후배들 틈에서 실력 발휘는 다 못했지만, 24세 청년의 근육에서 나오는 킥은 살살했는데도 파워가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