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홈유 3 (22)

[남경기] 3대가 함께 한 축구, 샬롬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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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주지역 팀업 캠퍼스 축구장에서 모임을 가진지 1년이 되었다. 팀원들의 변동이 많아서 모든 것을 새롭게 출발해야 하는 시기였는데 그야말로 주께서 팀업(Team-Up)을 해주셨다. 광주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멤버들이 형성되어 팀을 만들어 가고 있는 중이다. 때로는 답답할 정도로 성장이 더디어 보이다가 어느 날 훌쩍 커 있는 존재들이 학생들이다. 성장기는 그래서 중요하고 무섭다. 1주년 기념은 아니었지만 3월 30일 모임을 통해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홈유 감독의 20대 시절 친구들이 방문하여 같이 경기를 한 것이다. 양승환, 박홍보, 박흥철 목사 – 지금은 중견 목회자로, 교수로 활동하는 친구들이지만 1978년에 고려신학대학 송도 캠퍼스에서 만나 함께 공부했던 친구들이다. 특히 양승환 목사의 아들 양시후 군은 지금 K 리그 1부 성남 FC에서 현역 프로축구선수로 활동 중이다. 78에 만난 친구들은 개성 있는 친구들이 많았고 그 중에서도 운동 잘하는 친구들이 많았다. 캠퍼스 종합 체육대회에서 우리 팀이 축구, 농구, 배구 경기에서 모두 우승했던 기억이 새롭다. 그 후 수십년의 세월이 흘러 정기적으로 만나지는 못했지만 작년부터 가끔씩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더니 작년에는 강남 일원동 에코 축구장에서 한번 모였다. 이번에는 코로나 여파로 오지 못한 친구들이 있어 조촐하게 멤버들이 모였지만, 모두 기본은 해내는 축구역량을 보였다.  

아울러 홈유 서경북 팀원 5명이 방문하여 코치님과 함께 팀을 이루어 경기했다. 끝 무렵에 모두 함께 모여 정식 규격 축구장에서 경기를 했다. 초등 학생에게는 너무 넓은 축구장이지만 원 없이 축구장을 가로지르며 뛸 수 있어서 행복했다. 3대가 함께 모여 승부에 집착하지 않고 웃으며 경기할 수 있어 좋았다.  

그런 모습이 샬롬축구이니까.  

[서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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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북 팀은 2월에 시작하여 이제 한 달이 넘었는데 꽤 오래전부터 모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만큼 열정이 많아서일까? 곤지암 팀업 축구장에 비하면 풋살장 같은 규모이지만 이곳에서도 축구 기본기를 배우는 데는 문제가 없다.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 같은 전통의 남미 축구강국들은 일부러 좁은 공간을 선택하여 그곳에서 개인기를 연마한다고 한다. 원리를 알고 몸동작을 익히고 공을 다룰 줄 알게 되면 오히려 이런 공간이 더 축구기술을 발전시킨다. 무조건 치고 달리고 강하게 차는 축구가 아니라 공을 부드럽게 다루면서 순간 동작과 판단력을 빠르게 가져가는 개인기를 갖게 된다. 축구에서는 팀 전술 못지 않게 부분전술과 개인전술이 중요하다. 크지 않은 공간에서 최대한 개인기량을 발전시키고 부분전술을 숙달시키면 큰 축구장에 나가 축구 하는 것은 외려 쉬운 일이다. 다시 홈유 서경북팀에게 이런 공간을 주신 하나님 은혜에 감사하며 축구를 통해 좋은 성품을 키우고 책임감을 키우고 멋진 축구기술을 익혀 나가는 행복한 시간들이 되기를 소망한다.